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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100%, 팀장님의 메시지
잘 들어가셨나요? 이별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후기를 이렇게 시작하게 되네요. 우리의 여정은 어쩌다보니 32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버틴 1월의 며칠을 영영 잊지 못하겠지요. 상파울루에서의 우리가 항공취소로 인해 두바이로, 도하로, 프랑크푸르트로, 아디스아바바로. 세계 각국을 향해 찢어져 날아가는 동안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두 인천으로 향하는 길인데, 결국 만날 것을 알지만 안녕이라고 하고 있는 서로서로는 어떤 마음인걸까?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서 화가 났던 리오데자네이루의 밤. 상파울루까지 가는 것도 함께 가지 못한다고 들었을 때 전 얼마나 아찔했는지 몰라요. 밥이든 호텔이든, 다 필요없을만큼 속이 상하셨던 분들도 계실겁니다. 리우의 멋진 풍경도, 이과수의 웅장함도, 그 전으로 거슬러 가자면 기분 좋게 함께 어우러지던 탱고쇼와 아름다운 파타고니아도 있었죠. 물론 피츠로이가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을 땐 슬펐어도, 떠나는 날 그 잠깐의 맑고 푸른 얼굴을 드러내줬을 때 내지른 환호성이 생생합니다. 우유니에선 차가 바퀴를 잃고, 노끈을 잘라다 엔진에 걸었을지언정 아무도 다치지 않은 채 오직 우리만 있던 우유니. 우유니를 넘어오는 길은 또 얼마나 힘들었게요? 돌무더기 가득한 시위를 통과하여 소금호텔에 도달한 건 오직 오지투어 396차, 우리 뿐이다! 박수를 치며 텅 빈 우유니를 듬뿍 즐겼잖아요. 더군다나 고산병이 손을 뻗어오던 쿠스코, 그를 보상하듯 완벽 그 이상의 마추픽추를 보았고요. 분명 날씨 요정이 있다고 말하고 다녔었지요. 그럼에도 시시콜콜 사사건건 듣기싫은 소리만 하는 제가 참 미우셨을거에요. ‘우리 팀장은 정말 매일 구박만 해,’ 그런 말들을 하셨잖아요. 까탈스러운 저를 참고 견디어주신 선생님들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고 싶습니다. 실은 남미 여행이 어땠는지 더 여쭤보고 싶었답니다. 화기애애하게 마지막을 이야기하며, 늘 식사를 따로하겠다면서 거절하지 않고 마지막엔 함께 두런두런 앉아 주렁주렁 이야기꽃을 피울 생각이었어요. 그런 마음은 아프리카에서 인천으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 안에서 이 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말하게 되네요. 기약없는 기다림에 얼마나 고생스러우셨을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였던 걸 떠올리며 그 기다림이 얼마나 길었을지 감히 상상해보았습니다. 때론 몸이 하나라는 게 억울하지만 선생님들의 남미여행에 있어 꼭 하나만큼의 팀장은 되었을까 톺아봅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모여서 시작한 여행, 어디든 스물 일곱이 함께 와글와글 있던 하루하루가 그리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젠 정말 종료되었습니다. 제가,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 고생한 팀원들과 먼저 고생한 모두를 떠올리며 이 인삿말을 마무리하고 비행기를 내리면 끝이 나겠죠. 선생님들도 이 큼지막했던 대단원이 지나 무엇을 하게 되실까요? 항공사에서 가장 많은 밥을 얻어먹은 우리 팀! 사진을 돌아보니 첫 단체사진은 정말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네요! 그러나 지금 보니 어떤 팀 보다도 끈끈할 것이라는 걸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 잘 들어가셨겠지요? 모쪼록 남미의 기억이 힘든 것만은 아니었길, 부디 여행이 미워지지 않길, 또 다른 도전을 꿈꾸시길, 사소한 행복에서 더할나위 없는 만족을 누리시길, 어딘가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25.12.29 [396차] 남미 세미프리 30일 인솔자 - 박하
모두들 여행 즐거우셨나요? 여러분의 28일간의 팀장 조브입니다. 지금 런던에서 인천가는 마지막 비행편에서 이렇게 후기를 적고 있습니다. 다들 주무시고 계시겠죠? 이렇게 마지막 항공편에서 몇글자 끄적이고 있노라면, 지난 28일 간의 여행의 몇 장면이 스쳐갑니다. 유형균, 전연심, 손정숙, 조용상 선생님 부부 두팀이 오셨는데, 사진찍는 조합이 아주 다양했습니다. 다같이 찍기도 하고, 따로 찍기도 하고, 한명씩 찍기도하고. 제가 봤을 때 4명에서 찍을 수 있는 조합으로는 다 찍어보신 것 같아요. 밥도 아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김명화, 정숙영 선생님. 정숙영 선생님이 김명화 선생님 찾을 때 맨날 “명화야~” 라고 부르던 그 소리가 귓 속에 맴도네요. 두 분 우정 오래오래 가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반대로 명화 선생님이 “숙영아~” 라고 하는 소리도 들어보고 싶어요. 임의현, 송애이 선생님. 두 분 고산에서 참 고생 많으셨죠? 그래도 꿋꿋하게 끝까지 견디고 일정 잘 따라와주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산증 앓으시는데 참 신기하게도 두 분 번갈아가면서 힘들어하신게 기억납니다. 한분이 괜찮으면 한분이 안좋아지는 기이한 현상이,,, 또 건강하게 다음번에 또 고산 한번 도전해보시죠~~ 임정렬, 강선숙 선생님 남미 어떠셨나요?? 걱정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제가 처음 말씀드렸던 그대로, 어떻게든 인천에 왔지요? 처음 두 분 뵈었던 사전미팅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정렬 선생님은 호기심이 많으셨고, 또 선숙 선생님과 두분에서 그때 번호 교환도 하시더라구요. 혼자 여행오신 두 분 끼리 참 잘 다니는 모습 보면서 정말 보기 좋았답니다. 보통 한 달 정도 같이 여행하면 가족같은 사이까지는 아니어도 이웃 사촌 정도는 되던데, 그정도는 친해지셨겠지요?? 소준기 선생님. 걷는 것도 좋아하시고, 풍경 보시는걸 아주 좋아하셨어요. 또 오기 힘든 여행이라서 후회 남으시지 않도록 여기저기 보내드렸는데, 혹시 못봐서 아쉬운 곳 있을까요??? 그럼 다시 한번 더 남미 같이가시죠 하하. 자유롭게, 보고싶은 걸 찾아나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선생님이 다음엔 무엇을 찾아갈 지 궁금해지네요. 이숙자, 강동임, 최정희, 노영수 선생님 우리 친구 네분에서 오신 팀. 신기하게도 네 분 성향이 제각각 다 다르신데 같이 여행 오셔서 잘 어우러지셔서 다녔어요. 유럽 여행 때 두분 두분 만나서 남미까지 오게 되었다고 하셨나요?? 참 기이한 인연입니다. 숙자 선생님, 동임 선생님 저 나중에 제주도가면 맛있는거 사주세요 하하. 최정희 선생님 그 여러가지 식물을 알려주셨지만 천사의 나팔 밖에 기억이 안나요~ 다음 번에 다시 알려주세요~~ 영수 선생님 고산에서 살짝 고생하셨는데, 다음 번에 다른 고산 한번 도전해보실 수 있으시겠죠?? 전창균, 최세화, 전현민, 전현준 우리 가족 팀. 저는 물론 19살에 애기가 셋이지만, 네분 가족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도 결혼이 하고싶어지는 아주 화목한 가정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아버지께서 일찍 귀국하셨지만, 우리 현준이가 아주 잘 그 빈자리를 메꾸고 있더라구요. 현민이는 아직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현민이는 좀 더 커서 배낭여행으로 마추픽추 다시 도전해보는걸로 하죠 ㅎㅎ. 마지막으로 우리 부녀 남수연, 남상종 선생님 팀. 아버님께서 가장 연장자셨는데 가장 생생하게 잘 다니시더라구요? 고산에서도 아주 거침이 없으셨습니다. 그 건강 잃지마시고 늘 씩씩하게 다니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수연님이 어디서 구해오셨는지, 아버님께 메시 유니폼 입혀드린게 아주 기억에 잘 남네요. 비행기 타기 전에 리우데자네이루 모자도 사서 쓰고 계셨죠? 좋은 쇼핑 되셨나요. 뭐 이것저것 살만한 곳 데리고 가드릴 걸 그랬네요. 저는 이제 인천에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여러분들 짐이 잘 나왔는지 체크하고 인사드리면 인솔이 끝납니다. 이것저것 더 해드릴 걸 싶어서 아쉽기도 하고, 후회가 있기도 하면서 늘 그렇네요. 늘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남미 정말 예쁘고 좋은 곳들이 많잖아요? 그런 곳들 둘러보고 오시면 여러분들이 아쉬운 것들을 다 까먹어버리시더라구요. 여행지가 너무 좋았어서요. 저는 항상 부족하지만, 아름다운 남미에 적당히 묻혀가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28일간 여러분들의 팀장으로 함께 여행했음에 감사하고, 즐겁기도 했으면서, 혹시 제가 부족해서 누가 되지 않았을까, 여행에 아쉬운 점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한 번 쯤 건강하게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항상 평안하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조브 드림.
26.01.09 [401차] 남미 세미이지 28일 인솔자 - 조브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인솔 팀장 리암입니다. 여러분과의 첫 인사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항공기 디스플레이에 떠 있는 비행기는 인천에 거의 닿아 있네요. 케냐에 도착한 그날을 기억하세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오던 여러분의 얼굴에는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 매번 아프리카로 나서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낡은 버스에 당황하셨을 법도 한데, "이것이 아프리카가 아니겠는가" 말씀해주신 분들 덕분에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됐습니다. 항상 유쾌한 황봉자 님과 그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시던 김석운 님 커플은 자석처럼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내내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여행을 즐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사막에서 길을 잃으시고 전갈과 마주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늘 잊지 않고 저를 챙겨주신 덕분에 충전하며 여행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세렝게티 게임 드라이브는 팀원이 나뉠 수밖에 없어 고민이 따릅니다. 인솔자로서 나름의 기준을 갖고 구성하고 있지만 늘 아쉬움이 남곤 하는데, 이번만큼 케미 좋은 조합이 없었던 듯합니다. 여러분의 긍정 마인드가 결정적이었는데요. 이때 결성된 '싱글즈 팀' 김정순, 신명순, 박용옥, 조태호, 이수붕 님의 케미가 여정 마지막까지 이어진 것이 팀 전체에 좋은 에너지를 전달했던 듯합니다. 늘 차분한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셨던 김정순 님. 고지 스윙과 패러글라이딩까지 도전하는 터프함을 보여주셨는데요. 따뜻한 오후 햇살 같은 분이 그런 액션을 가슴속에 숨기고 있을 줄 미처 몰랐습니다. (번지 점프는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배우처럼 식사하시는 신명순 님.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당당하게 여행을 하셨던 듯합니다. 중간중간 힘든 구간이 섞여 있어 여행 내공이 많아도 한 번쯤은 한숨을 내쉬게 마련인데, 단 한 번도 내색을 안 하셔서 놀랍고 인솔자로서 감사한 마음도 있습니다. 외모만큼이나 아이처럼 여행하신 박용옥 님. 인솔자의 안내대로 잘 준비를 갖춰 주셔서 다른 분들에게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었습니다. 체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초반에 걱정을 조금 했는데, 완벽한 자기 관리로 문제없이 여행을 마쳐내셨네요. 다음 여행도 응원드립니다. 모르는 것이 없는 조태호 님. 모두의 존경을 사는 전직 덕분인지 뭘 설명해도 듣는 사람들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시간들이었는데요. 그 정도면 초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나무 접붙이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질문하게 될 줄은 상상 못 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달리 호주에서 오신 이수붕 님은 가족 걱정이 앞섰는지 아프리카 도착 후 제일 먼저 가족과 카톡 연결을 물으셨었죠? 여행 내내 기복 없이 차분한 모습에 눈사람이란 별명을 얻으셨지만, 제가 아는 한 가장 따뜻한 눈사람이십니다. 가장 먼저 여정을 마무리하실 수밖에 없었던 윤영규, 김지현 님은 어디서건 가장 먼저 시선이 닿았습니다. 프리다이버 김지현 님과 공감대를 이룰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 장비를 챙겨오실 정도로 수상 액티비티에 진심이셨는데 언젠가 함께 입수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하정아, 이석, 이경목 님 세분에게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다른 분들도 무슨 뜻인지 단번에 이해하셨을 듯한데요. 가장 터프한 참가자 이석 님이 처음엔 가족 팀의 대장인 줄 알았지만, 찐 실세는 하정아 님이란 사실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됐습니다. 비타민 같은 하정아 님의 시원한 웃음소리 덕분에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매일 충전됐을 겁니다. 나란히 걷는 이석 님과 이경목 님의 뒷모습은 제겐 부러움이기도 했는데요. 앞으로의 여정도 지금처럼 쭉 건강하고 밝기를 기원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신뢰를 받았던 서준서 님 덕분에 제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늘 동행하시던 네 분에게 좋은 도우미가 돼 주셨는데요. 그 네 분은 아프리카 여행과 함께 준서 님을 떠올릴 듯합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여행하신 홍금녀, 김영주 님. 역대 최고로 고요한 분들이었습니다. 아마 모든 시간을 여행에 집중하신 덕이 아닌가 싶은데요. 저와 홍금녀 님의 전직이 비슷한 성격으로 닿아 있다는 점을 알고 무척 놀랐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네요. 아프리카 여행을 한 번 더 다녀오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번 팀은 숙소, 날씨,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세렝게티까지 모두 운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제게 다시 이런 시간은 없을 듯합니다. 여러분 앞에 펼쳐질 새로운 여행에도 늘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리암 드림
25.12.19 [60차] 아프리카 세미프리 24일 인솔자 - 리암
찰칵, 오지의 추억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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