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48차 아프리카팀) 23일간의 아프리카~! 자유와 어머니의 땅으로의 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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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임병완 | 작성일 | 2025-03-02 |
| 안녕하세요. 아프리카 세미팩키지 48차팀의 여행 감동을 그 시간을 함께 했던 우리 팀들과 다시한번 나눕니다. 인생의 썰물과 밀물을 모두 경험했을 연배의 48차 팀은 박민형 인솔자님과 함께 2월 7일부터 3월 1일까지 웃고 또 웃으며 행복한 아프리카 여정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도착하는 케냐의 나이로비 공항에서부터 아프리카의 느림에 적응해야 했던 우리였지요. 곰의 자손답게 인내와 끈기로 기다림에 적응해야 했지만 누구 하나 짜증내는 사람이 없었던 멋진 팀였어요. 케냐에서 부터 우리는 우리가 알던 아프리카를 지우기 시작했지요? 첫날 장거리 여행의 피곤함을 무릅쓰고 찾아간 safari park hotel에서의 냐마초마와 tusker 맥주 그리고 cats 쑈는 피로를 싹 날리는 환상적 시간였어요. 호텔에서 쉬고 싶었던 욕망을 좇아 침대로 향했다면 후회했을 멋진 첫날였어요. 다음날 찾아간 케냐국립박물관, KICC,기린센터 그리고 카렌 블릭센 기념관까지 미디어로 알아왔던 우리 인식 속 아프리카에서 벗어나는 The out of Africa의 시간였습니다. 본격적인 아프리카 탐험(?)의 시작은 탄자니아 마테루니 폭포 트레킹과 그곳의 커피마을 투어였어요. 우리가 머문 탄자니아 모시 호텔에서 보이는 킬리만자로 산의 위용에서 조용필의 노래가 귓가에 흘렀고, 폭포 트레킹을 하며 다시 만난 킬리만자로는 벅찬감동였어요. 마테루니 폭포의 웅장함을 찾아가는 길은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좁고 넓은 길이 반복되어 마치 우리 생의 흔적을 닮았었습니다. 폭포의 시원함과 순수함 그리고 킬리만자로 마지막 마을에서의 커피 체험과 식사는 유년의 기억을 되살리는 경험였습니다. 아프리카의 환영 인사인듯 행복했습니다. 쳄카온천을 찾아가는 길은 온통 흙먼지 뒤집어 써야하는 본격적인 아프리카 체험였습니다. 그러나 그 황량함 끝에서 만난 옥색의 온천에서의 물놀이는 짧은 시간을 원망하게 만드는 즐거운 시간였습니다. 케냐의 마지막 선물은 2x2 좌석의 탄자니아행 비행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륙하여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비행기 왼쪽 편에 킬리만자로의 영봉이 새하얀 눈을 덮어쓰고 우리를 배웅하고 있었으니까요... 정말 뭉클한 장면였습니다. 그렇게 아프리카에 입문하여 마침내 세렝게티 사파리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튼튼한 짚차를 나눠타고 덜컹이고 흙먼지 가득한 불편한 길을 달리고 달려 드디어 세렝게티! 중간에 타이어가 펑크나서 수리도 해야했고, 마사이족 집을 찾아가 마사이 생활을 엿보며 호모사피엔스의 삶을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처음 체험하는 일들이다 보니 더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으로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2박3일의 사파리중 첫날 도착한 세렝게티의 롯지는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였습니다.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 622의 2악장 아다지오를 듣는다면 바로 이곳이 최적의 장소가 아니었을까요? 나도 모르게 옆에 있는 사람을 꼭 안아주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2박3일의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에서 빅5를 찾는 게임드라이브는 탄성이 멈추치 않는 경험였습니다. 그렇지만 황폐해가는 지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시리기도 했었지요. 또 한편에서는 모두들 노력하여 생태계를 살리려고 하는 노력도 보게 되어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렝게티의 경험을 뒤로하고 우리는 잔지바르로 향했지요. 도착하지 않은 수하물과 더운날씨 그리고 교통체증때문에 호텔가는 길이 험했지만, 잔지바르가 주는 또다른 바이브는 이곳이 진정 아프리카인가 다시금 의심하게 했습니다. 죄수의 섬(창구섬)으로의 투어와 일몰 그리고 다음날 찾아간 더락레스토랑과 파제해변의 기억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각인되며 그림 엽서처럼 아직도 생생합니다. 빡세었던 세렝게티에서의 피로를 싹 풀어줬던 휴식의 시간였습니다. 다르에스살람에서 좀더 휴식을 갖고 우리는 탄자니아를 떠나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로 향했지요. 두팀으로 나뉘어 한팀은 나이로비를 경유했고, 또한팀은 요하네스버그를 경유하여 빅폴에서 무사히 모두 다시 합류했지요. 저녁에 떠난 잠베지강 디너 크루즈는 일기 관계로 석양을 볼 수는 없었지만 빅폴까지 오는 동안의 고단함을 다림질 하는 시간였습니다. 빅폴에서의 시간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빅폴의 Elephant resort 에 속한 골프장에서 18홀 라운드를 했습니다. 헤저드에 살고 있는 악어와, 페어웨이를 가로 지르는 임팔라,숲속의 원숭이 그리고 커다란 바오밥 나무까지 새로운 환경에서의 골프는 흥미진진했습니다. 헬기투어는 일기 상태로 무지개를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상공에서 바라보는 빅폴의 모습은 경이로왔습니다. 다음날 걸어서 경험한 빅폴의 거대한 물줄기는 삶의 수많은 소음들을 집어 삼키며 우리 생의 걱정들을 모두 쓸어가는 듯 했습니다. 걱정말라고, 걱정말라고 살아가는 고민을 압도하며 거침없이 쏟아내렸습니다. 폭포물과 폭포수가 만들어낸 비구름 으로 인해 몸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었지만 행복한 경험였습니다. 그리고 전날 헬기투어에서는 보지 못한 무지개를 만나는 기쁨까지!!! 빅폴을 떠나 이번엔 다이아몬드의 나라 보츠와나를 향해 국경을 넘었습니다. 까다로운 검역으로 시간은 걸렸지만, 자연 식생을 보호하려는 노력이라 이해하니 참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보츠와나에서의 초베강 사파리는 온몸의 감각을 고양시키는 장소였습니다. BTS의 유포리아(Euphoria)를 들으며 그 노랫말 속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베강에서의 화두는 lover yourself와 유포리아였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순간이셨으리라 믿습니다. 초베강 유역의 동물들은 세렝게티와 달리 생기 있고 활동적이었으며 행복해 보였습니다. 문명의 원천이 산이 아니고 강이었듯이 생명의 원천 또한 강이었음을 실감하는 시공간였습니다. 초베강에서의 생명이 보여주는 환상적 행복감을 느낀후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는 모든 것을 사멸시키는 죽음의 땅 나미부 사막을 가기 위해 나미비아로 입국했습니다. 빈툭의 호텔을 출발하여 사막지대로 들어가며 세상에서 가장 늙은 땅 나미부 사막의 생멸을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벵겔라 해류의 영향으로 침식과 풍화가 억겁의 시간동안 진행되어 만들어진 나미부 사막은 지금도 진행 중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박2일동안의 나미부 사막 여정중 아마도 모두의 가슴 속에 잊히지 않을 풍경은 desert lodge에서의 밤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해가 지고 자칼과 사막여우가 어슬렁 거리는 Lodge 에서 올려다 본 밤하늘의 별은 쨍그렁 쨍그랑 소리가 들릴듯 맑고 밝았습니다. 그 빼곡하고 찬란한 별들의 잔치 속에서 또 얼마 만에 은하수를 만났던지... 그리고 찾아온 아침. 떠나는 우리 일행을 위해 아미 고운 그믐의 달이 휘황한 달무리를 그리며 인사해준 모습까지 나미부 Lodge에서의 하루는 신께서 베푼 경이로운 잔치였습니다. 그렇게 하늘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한 이른 아침 Dune45로의 트레킹은 새로운 감동였습니다. 붉은 사구를 경험하고 나서 먹는 아침은 경이로운 붉은 사막에 대한 감동 탓에 목으로 잘 넘어가지 않을 지경이었지요. 아침식사후 다시 시작된 탐험! 과거 호수였던 Deadvlei 에서 만난 형해화 되어가는 고사목들은 처연함 보다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역설이 존재했습니다. 사멸의 장소에서 필멸의 인간이 받는 위안의 역설이 가슴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다시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려 마침내 대서양 연안의 도시 스와콥문트에 도착했습니다. 작고 아담한 도시 스와콥문트에서 우리는 샌드위치하버라는 짚차 사막투어를 떠났습니다. 열사의 땅 사멸의 땅 사막의 끝에서 생명의 근원인 바다와 만나는 이 경이로운 경험은 평생 잊히지 않을 기억으로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을 한몸에 지니고 사는 우리 인간처럼 나미부는 필멸과 영생을 동시에 안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였습니다. 이 나미부의 이중성은 그 누구에게서도 받지 못하는 생(生)에의 위안처럼 다가왔습니다.(아쉽게도 스와콥문트를 떠나며 알게된 사실은 스와콥문트에 전세계에 대여섯개 밖에 없는 사막 위의 골프코스가 있다는 사실였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사막위의 골프코스를 경험해 볼수 있었을텐데...) 나미부 사막이 있는 나미비아를 떠나 마지막 여정의 종착지 남아공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했지요. 꿈같은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 어느덧 마지막 도시에 온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케이프 타운에서 우리중 일부는 와이너리 투어로 일부는 시티 투어로 나뉘어 저만의 자유시간을 즐겼습니다. 케이프타운에 도착하는 날 테이블 마운틴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입산이 통제되어 안타까웠지만, 우리 팀원들 모두가 3대의 공덕을 쌓은 덕분에 다음날 오후부터 입산 통제가 풀려 기적처럼 테이블 마운틴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순간였습니다. 케이프타운은 작은 유럽같은 도시여서 아프리카라는 생각을 갖을수 없었습니다. 채프먼스 피크의 드라이브 도로는 정말 환상적이었고 펭귄과 물개가 서식하는 불더스비치와 헛베이를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희망봉이 아니었을까요? 희망봉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푸른 나무, 맑은 물 등을 상상했는데 막상 만난 희망봉은 오르는 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작은 바위 언덕에 불과했으니 첫 만남에 참으로 실망감이 클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희망봉에 올라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생각이 바뀌고 있는 저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희망봉은 제 스스로 희망을 모두 버려 희망봉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굵고 튼튼한 바위들만이 남은 희망봉은 제스스로 희망을 버려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희망들을 하나씩 주워들고 자신의 터전으로 돌아가길 바란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르자 희망봉에 갖았던 실망감이 사라지고 작은 거인처럼 보였습니다. 희망은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니고 내 스스로 찾는 것임을 희망봉은 이야기 하며 우리의 여정을 빛내주는 듯 했습니다. 이제 여행이 끝났습니다. 아프리카를 선택한 이유는 모두가 달랐겠지만 근본에는 자유에 대한 갈증과 먼 곳에 대한 동경 그리고 어머니의 품같은 대지에 대한 그리움이 내재해있었을 거라 믿습니다. 이제 현재의 삶으로 돌아왔습니다. 각자가 만난 여행의 감동과 경험을 가지고 우리의 현실을 살아 나가고 또 그리워하다 보면 서로는 각자의 은하수 안에서 별로 빛날 것이라 믿습니다. 이 여행기를 쓰며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겠지만 그 경험과 기억은 다른 것이라고, 우리 48차 스물여섯명은 우리만의 고유한 경험과 바이브로 특별한 아프리카를 기억하게 될것이라고.. 특히 세번이나 수하물이 도착하지 않은 팀은 우리팀이 유일하지 않았을까요? 그또한 우리만의 추억이지요.ㅎㅎㅎ 함께해서 행복했고, 소중했습니다. 스물여섯명의 청년가장 박민형 팀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정말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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