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30차 남미리얼배낭 41일을 다녀와서
작성자 230차 남미리얼배낭 김성인 작성일 2020-02-03

 

안녕하세요? 김성인입니다.

벌써 여행 다녀온 지가 2주일이 되었네요~

 

레오팀장님을 비롯하여 16명의 팀원님들도 지금쯤 일상으로 복귀를 잘 하고 계시겠죠?

아~ 참 레오팀장님은 벌써 여행업무 중이시겠네요...

 

저는 달라스에서 남편과 시동생집 방문으로 며칠 늦게 집에 왔어요. 시작과 끝이 중요한 것처럼 마지막날 뵙지 못해서 41일 동안의 함께한 시간들이 아쉬움으로 남기에 후기를 씁니다. 처음 여행 시작할 때는 과연 41일이라는 장기간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섣불리 실행에 옮긴 걸까? 출발 전 우리 내외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무사히 마치고 나니 나름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팀원 분들의 배려로 고산증약과 설사약을 주신 이복주샘과 이경진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머리염색을 해 주신 이윤옥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함께하지는 않지만 서로 좋은 사진 찍어 올려주시면서 등등 공동체의 관계를 더욱더 친밀하게 만든것 같아요. 레오팀장님의 방배정이나 버스좌석 배정등의 순서를 돌려가면서 해주신 점, 연장자가 많은데도 언제나 조용히 웃는 얼굴로 차분하게 인솔을 해 주신 결과 시행착오 없이 41일이라는 긴 여정을 잘 마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일정 내내 현지생활에 적응하면서 많은 체험을 했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리얼배낭이라 좋았던 점 몇 가지를 후기로 쓰게 됨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 마추픽추 가는 날 버스타고 올라가면서 숲속의 길을 보니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버스는 왕복으로 티켓팅 상태였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옛길을 걸어서 숙소까지 내려오니 마치 내가 잉카인의 후예가 된 느낌이었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오고 가서 촉촉히 다져진 길과 내려다 보이는 산봉우리들은 경치가 매우 좋았다. 내려오면서 마추픽추입장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박물관도 들러 마추픽추에 대한 역사를 알게 되니 좋았다.

* 쿠스코에서 푸노로 이동하면서 처음으로 까마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설명회때 들은 것처럼 불편하지 않았으나 이후 야간버스에서는 침낭 덮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화장실도 있어 불안하지 않았다.

*우유니 소금사막을 가기위해 국내서 비자 받고 비포장을 먼지 속에 오고가고 또 고산증으로 손끝이 짜릿짜릿해 샤워도 하지 못했지만 탁 트인 파란하늘, 뭉게 구름, 육각형의 하얀 소금 결정, 멀리 보이는 산들은 환상 그 자체의 신비였다.

*푸에르트 몬트부터 파타고니아의 관문이라서인지 눈덮인 안데스 산이 곳곳에서 멋진 경치를 아우른다. 오소르노 화산 트래킹, 푸에르토 바라스의 독일인 마을, 바릴로체의 나우엘 우아피 국립공원의 호수들, 이곳에서의 파란하늘은 우리들을 즐겁게 했다.

*엘찰텐에서의 2박3일은 다시 가고 싶은 일정이었다. 파타고니아 트래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였다. 피츠로이 트레킹은 야생화, 나무, 돌, 코발트색의 물, 나무로 된 외다리, 고사목등 바람소리등으로 천국으로 가는길 아닐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특히 빙하수가 경계(둑) 없이 흐르는 모습은  한폭의 풍경화였다. 피츠로이를 보고 돌아오는 길 내내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보고를 반복하면서 만년설과 바람으로 눈이 날려 뒤덮인 봉우리가 또렷이 보여 날씨 또한 여행기간 내내 우리를 축복해 주었다. 삼일째 되는 날은 다행히 오후 3시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토레 호수를 서둘러 다녀올 수 있어 좋았다.

*우수아이아에서의 에스메랄드 호수 트레킹은 피츠로이나 토레호수와는 달리 4.8KM로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평평한 대지위에 옥색빙하수가 유유히 흐르고 끝으로 언덕을 오르면 만년설이 덮인 산 아래 아름답고 잔잔한 호수를 볼 수 있었다. 호숫가에는 삼삼오오 간식을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 모습조차도 그림 같았다. 지난번 여행객중에 진흙에 미끄러져 골절을 입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가는길 늪지대가 약간 질척였으나 진흙에 빠질 정도는 아니라 좋았다.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을 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언제나 여행은 아쉬움을 남게 해 다시 여행을 하게 되는 것 같다.

* 산티에고에서의 오물투척경험과 소매치기와 치안에 대한 스트레스는 남미의 문화 중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 이번 리얼 배낭여행은 같은 장소에서 2박3일/3박4일 머무르니 몸 컨디션이나 유적지 관광과 트레킹등 적절히 조화롭게 각자가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일일 투어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여전히 머리 속은 남미 여행으로 꽉 차있어서 이제야 궁금한 점들을 검색해보곤 한다.ㅋㅋ 여행 준비가 부족했어도 팀장님의 안내와 정보, 팀원들의 정보와 배려등으로 가성비 있는 여행을 하게 된 점 감사 드립니다.

* 2020 경자년 새해에도 좋은 여행하시길 바라면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