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5.1.10. 출발 아프리카팀 여행 후기(with 아마 팀장님)
작성자 유규상 작성일 2025-03-02
25.1.10. 출발 아프리카 여행 후기(with 아마 팀장님)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귀국 후 바쁘단 핑계로 후기를 미루다가 뒤늦게 올리는 이유는 아마 팀장님(이정화 팀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전 미팅부터 여행 기간 내내 아마 팀장님의 아프리카 사랑과 전문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동 버스에서 틈틈이 들려주신 생생한 아프리카 이야기 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인솔자가 호텔 체크인 후 저녁에 굳이 시간을 내어 팀원들에게 세계사 강의를 해줄까요. 여행작가협회분들에게 했던 강의였다는데 유럽인의 시각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셨습니다. 여행 내내 친절한 안내, 유머, 장난끼, 카리스마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아마 팀장님이 알려주신 Miriam Makeba에 호기심이 생겨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참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녀의 Pata pata와 The Click Song은 백번도 넘게 듣고 있습니다.

다르에스살람에서 빅토리아폴스 공항으로 가는 도중 비행기 연착으로 경유비행기를 놓치는 일도 발생했었습니다. 아마 팀장님의 발빠른 대처로 요하네스버그를 경유하여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항공사 잘못으로 빅토리아 폭포 일정이 하루 줄었지만 빅토리아 폭포를 즐기기에 이틀 일정은 충분한 시간이었고 오히려 예정에 없던 요하네스버그의 좋은 호텔에서 헬스, 수영, 훌륭한 뷔페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혼자 여행을 즐기는 편인데 아마 팀장님과 팀원들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에게 그동안 여행지의 흑인은 경계의 대상이었습니다. 검은 피부가 익숙하지 않기도 했지만 유튜브의 영상들과 네이버 카페의 글들이 그렇게 알려주었거든요. 하지만 여행이 지속되면서 인종 구분은 무의미해졌습니다. 그냥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친절하고 때론 수줍고 스타일도 멋집니다. 그리고 한국인을 매우 좋아합니다. 위험하다는 케이프타운 롱스트리트에서 술을 사기 위해 들른 주류매장의 술에 취한 손님들조차도 친절했습니다.

케냐에서 야마초마를 먹으며 악어가 맛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나이로비 국립박물관의 아슐리안 돌도끼는 한참을 서서 본 것 같습니다. 유럽의 그 어떤 아슐리안 돌도끼보다 아름다웠습니다.

탄자니아 모시 숙소 2층에 올라가면 킬리만자로 산을 볼 수 있습니다. 트래킹은 못했지만 원 없이 봤습니다. 만년설이 많이 녹은 듯해 조금 씁쓸했고요. 마테루니 마을에서만 판다는 바나나 맥주와 바나나 위스키의 맛은 지금도 그립습니다. 방송에서 빠니보틀이 쳄카온천을 두 번이나 방문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얇은 구명조끼까지 챙겨갔더랍니다. 쳄카온천에서 돌아오면서 바오밥나무에서 사진을 못찍은게 지금도 후회가 되네요. 현지인들이 타는 저렴한 달라달라 버스를 타고 능귀해변을 방문해봤습니다. 현지인들과 뒤섞여 4시간 왕복하는 경험이 꽤 재밌었습니다.

세렝게티가 과연 그렇게 좋을까? 동물원 가도 볼 수 있고 방송에서도 많이 봤는데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수족관 열대어를 보는 것과 바닷속이 다르듯이 세렝게티를 실제로 보는 것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특히 세렝게티 첫째 날 숙소였던 롯지는 지금 생각해도 황홀합니다. 방의 어마어마한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세렝게티 초원의 아침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저희 팀은 운 좋게도 빅토리아 폭포에서 쌍무지개도 보았습니다. 흔히 남미의 이과수 폭포와 비교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빅토리아 폭포 역시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빅토리아 폭포에서의 번지점프는 제 인생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겐 흰사자들과의 라이언 워킹에 대해 마치 저 혼자 사자들을 끌고 다닌 것처럼 허세를 부리고 다닙니다.

나미브 사막의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은 노트북 배경화면, 데드블레이 점프샷은 카톡 프로필 사진이 되었습니다. 스와콥문트에서 팀원 여러 명이 계획했던 스카이다이빙이 현지 업체의 비행기 고장으로 취소된 것은 지금도 너무 아쉽습니다. 아프리카를 한 번 더 오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남아공의 희망봉과 테이블마운틴 생각보다 더 멋집니다. 특히 테이블마운틴 위에서는 전망에 감탄하며 혼자 4시간이나 있었습니다. 케이프타운 한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도 먹었습니다. 왜 한국에서는 그 맛이 안 나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아프리카 여행을 고민 중이시라면 주저하지 마세요. 태초의 자연과 야생동물을 보고 싶은 분들, 트레킹과 오지탐험, 사진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립니다.

수많은 여행지 중 아프리카를 선택한 1%의 여행자분들, 저와 아프리카를 같이 한 팀원들, 그리고 아마 팀장님, 모두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아마 팀장님 한국에서도 세계에서도 늘 승승장구하시는 모습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